KIA에 철벽 소방수 같은 필승 미들맨이 나타나면서 강력한 승리방정식이 성립됐다. 사이드암 신용운(26)이 연일 호투로 KIA의 든든한 허리노릇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방수 한기주와 짝을 이뤄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서서히 삼성의 보물이었던 'KO펀치(권오준-오승환)'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용운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2사2루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을 구원 등판했다. 신명철을 가볍게 삼진으로 요리하고 8회까지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의 공세를 막아냈다. 신용운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기주가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요리하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신용운은 시즌 2승째를 거두었다. 사실상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한기주의 등판에 앞서 신용운이 상대 타자들을 깔끔하게 청소해주고 있다. 신용운은 올 들어 9경기에 등판해 16⅓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평균자책점은 0.55에 불과하다. 성적은 2승 3홀드를 기록 중이다. 오히려 시즌 초반부터 잦은 등판으로 인해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다. 지난해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8월께 뒤늦게 합류해 팀의 4강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는 일찌감치 필승미들맨 보직을 부여받았다. 한때 소방수를 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던 그였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와 팀의 든든한 미들맨이 되고 있다. 신용운-한기주 라인이 위력을 떨치자 KIA는 후반 강력한 제어력이 생겼다. 5회 이후 승기를 잡으면 곧바로 신용운이 등장하고 한기주도 나온다. 한기주는 5세이브 가운데 신용운에 이어 등판해 4세이브를 올렸다. 이제 한 점차 승부도 자신이 생겼다. 이제 불펜에서 신용운과 한기주가 몸을 풀게 되면 승리를 알리는 신호가 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신용운-한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