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첼시, 생생한 리버풀 누가 이길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클럽이 아테네를 향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오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양 팀은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가진다. 1차전 결과가 4강 전체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 팀은 1차전을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피곤한 반면 리버풀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 피곤한 첼시, 컨디션 좋은 리버풀 첼시는 주요 선수들이 빠지는 것이 아쉽다. 미하엘 발락이 발목 부상을 입었다. 아르옌 로벤 역시 부상이 지속되고 있고 히카르두 카르발류는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마이클 에시엔도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반면 리버풀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가 적다. 루이스 가르시아와 해리 키웰 등이 장기 부상으로 빠져있는 정도다. 오히려 스티브 피난이 목부상에서 돌아와 전력에 도움이 되었다. 최근 치른 경기 역시 리버풀에 유리하다. 리버풀은 PSV와의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해 홈경기에서는 주요 선수들을 쉬게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해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1일 벌어진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스티븐 제라드 등 주요 선수들을 쉬게 하며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 왔다. 반면 첼시는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쫓아가기 위해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많은 전력을 투입했다. 이 덕분에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이에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공정하지 않은 싸움이 될 것" 이라며 "스티븐 제라드는 쉬는 동안 프랑크 람파드는 경기를 가졌다. 누가 보더라도 둘이 같은 컨디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 중요한 경기에서 첼시에 강한 리버풀 리버풀은 중요한 순간 첼시의 발목을 잡았다.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은 첼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리버풀은 AC 밀란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5~2006 시즌 FA컵 준결승에서도 리버풀은 첼시에 승리한 후 결승에 진출했다. 역시 리버풀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은 첼시를 제압했다. 따라서 리버풀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중요한 순간 첼시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 며 "우리가 이번 대결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신중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