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선언한 '괴물' 최연성(24)과 돌아온 팀플레이의 '고수' 윤종민(21, 이상 SK텔레콤)은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프로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25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MBC게임전서 거둔 이들의 승리는 팀의 3-0 승리와 함께 맞수인 MBC게임의 4연승을 저지했고, 팀을 시즌 첫 1위로 등극시키는 1석 3조의 효과를 올리게 했다. 팀플레이에서 리더 역할을 맡은 것은 최연성. 최연성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맹활약으로 전장을 완벽하게 자신의 손안에 뒀다. 초반 바이오닉 병력을 위주로 한 지상군체제에서 깜짝 레이스로 체제를 전환해 상대를 흔들었고, 마지막으로 메카닉 병력으로 언덕을 장악하며 팀의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최연성은 "이번 승리는 팀의 입장에서는 복수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 3-0으로 이겼지만 이정도로는 아직 복수가 끝난것이 아니다. 시즌 중에 앞으로 한 번 더 만나고 플레이오프나 결승무대에서 또 만날지 모르는데, 2~3번 정도는 3-0으로 이겨야 분이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윤종민은 "엔트리 예고제로 바뀌고 나오는 상대를 알아 우리팀이 확실히 유리해졌다. 또 이번 MBC게임전은 감독님이 확실하게 무조건 이기라고 강조하셔서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다. 다시는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최연성과 윤종민 모두 엔트리예고제를 환영하는 분위기. 최연성은 "엔트리를 모르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크다.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하는 경우, 3가지 종족전을 모두 준비하는데,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우리팀 같은 경우 그런 점이 특히 맞지 않는다. 예전과 비교하자면 엔트리예고제가 실시한 이후 스트레스가 전에 비해 1/10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팀플레이에서도 '괴물' 다운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킨 최연성은 "오늘 경기는 서로 맡은 일이 정해져있었다. 초반에는 저그가 중요하고 중반이후에는 내가 중요한 역할"이라며 "윤종민 선수는 거들어주고, 상대의 시선을 뺐는 역할을 했다. 나는 그것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했다"고 말했다. 최연성은 2007시즌 성적은 8승 2패. 송병구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순조롭게 2007시즌을 시작했다. 최연성은 "2007시즌 나를 불태우겠다고 매 번 다짐한다. 그냥 말로만 불태우는 것이 아닌 내 모든것을 다 쏟아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트너인 윤종민은 "이번시즌은 최대한 많이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세웠던 15연승 기록을 깨겠다"고 2007시즌 목표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