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치, 챔스리그 4강전서 리버풀 '선봉'
OSEN 기자
발행 2007.04.25 17: 41

지난 2004~200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27)를 앞세워 영광 재현에 나선다. 올 챔피언스리그는 2004~2005시즌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4강전에서는 PSV 아인트호벤과 AC 밀란, 리버풀과 첼시가 맞붙었다. 이번 시즌에는 PSV 아인트호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바뀌었을 뿐이다. 당시 리버풀은 홈 경기로 치른 4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 2차전에 나선 리버풀은 스페인 출신의 공격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리버풀은 결승에서 박지성이 활약했던 PSV 아인트호벤을 꺾고 올라온 AC 밀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2년이 지난 현재 양 팀은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특히 리버풀은 피터 크라우치를 영입해 그의 키를 이용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크라우치는 198cm로 프리미어리그 최장신. 그는 이러한 자신의 신체적 장점를 이용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9골을 기록 중인 AC 밀란의 미드필더 카카. 크라우치는 머리만 이용하는 반쪽짜리 선수는 아니다. 그는 지난 PSV 아인트호벤과 8강 1차전에서 시저스킥을 보여주며 유연성을 과기했다. 현재 크라우치는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크라우치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으며 절대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어릴 적 첼시의 광적인 팬이라고 알려진 크라우치가 과연 리버풀을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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