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독특한 수상소감이 이어졌다. 정지훈(비), “영화는 나의 꿈”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스크린에 데뷔한 정지훈(비)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한 정지훈은 “영화는 나의 꿈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를 할 수 있게 해 준 박찬욱 감독께 감사드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준 임수정에게도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지훈은 지난해 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비록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지난 2월에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는 등 가수에 이어 연기자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준 감독, “수상은 가혹한 처사”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각본)상을 수상한 이해준 감독은 독특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해영 감독에 이어 수상 소감을 밝힌 이해준 감독은 “수상은 너무 가혹한 처사다”고 하소연(?)하며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여자가 되고 싶은 고교생 오동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해영 이해준 감독은 지난해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몽’ 최완규 작가, “백상예술대상 선정 기준에 불만 있었는데 받으니 기분 좋다” 이날 ‘주몽’으로 극본상을 수상한 최완규 작가는 백상예술대상에 대해 가졌던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완규 작가는 “그 동안의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자 선정 기준에 불만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최 작가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상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완규 작가는 정형수 작가와 함께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을 집필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정종철-염정아, ‘역시 배우자가 최고!’ 남자 TV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정종철과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한 염정아는 신혼답게 각각의 배우자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정종철은 “아내가 현재 임신 8개월인데, 힘든 몸인데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나에게 밥상을 차려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도 수상자로 호명된 후 “결혼을 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혼이라서 그런지 남편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타짜’와 MBC 드라마 ‘주몽’이 영화와 TV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