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이길 것 다 이기면 운도 따를 것"
OSEN 기자
발행 2007.04.25 21: 45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것은 다 이겨놓으면 8강에 오르는 행운도 함께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1-0으로 승리하고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간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이 남은 2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조별예선 4차전 홈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놓고 산둥 루넝의 결과를 기다린다면 행운도 함께 올 것"이라며 "자력으로 인한 8강 진출은 지금 힘든 상황인 만큼 나머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진섭을 조용형으로 교체한 것 외에 교체선수를 쓰지 않은 김 감독은 "1골로는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중에 실점한 뒤에라도 다시 앞서갈 수 있는 골을 넣기 위한 작전을 위해 아껴뒀던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우리가 언제든지 골은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점만 하지 않으면 이긴다고 봤다. 실점하지 않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비가 많이 열려 불안했고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며 "호주 선수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스피드도 뛰어나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지만 잔기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최성국은 "이적 후 첫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부담이 있었는데 오늘 득점으로 한 번에 날려버렸다"고 기뻐한 뒤 "훌륭한 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이겨내 한 단계 발전된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감독은 "성남 선수들이 90분 내내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 반면 우리 선수들은 적극성이 결여됐고 움직임도 둔했다"며 "8강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남은 2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호주 프로팀이 강하다는 것을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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