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조성민(35.한화)이 5년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25일 기분좋은 2연승을 따낸 뒤 26일 LG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조성민을 예고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조성민의 선발 기용가능성을 내비친 이후 드디어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조성민은 LG 선발 박명환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조성민은 요미우리 시절인 지난 2002년 5월15일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한 이후 거의 5년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당시 조성민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 여파로 21개월만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동안 1홈런 포함 4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타자로도 적시타를 때리는 등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조성민은 미들맨으로 나서 1승을 추가 한 뒤 6월5일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정민태와 맞바꿔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재기에 실패했고 그 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벗고 은퇴했다. 이후 2005년 한화 입단후 미들맨으로 기용됐을 뿐 선발투수로는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선발출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조성민이 5년만의 선발등판에서 어떤 구위를 보여주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4월 SK와의 개막전 도중 "조성민이 잦은 등판이 어렵다. 차라리 선발투수로 길게 던지고 오래 쉬는 게 나을 듯 하다"며 선발기용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