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부진' 서튼, '빅 초이' 유탄 맞나?
OSEN 기자
발행 2007.04.26 09: 31

KIA 외국인 타자 서튼(37)이 힘겨운 행보를 하고 있다. 4번 타자로 해결 능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데다 수비력마저 밑천이 떨어지고 있다. KIA는 서튼을 영입한 이유는 장타력 보강을 위해서였다. 현대 시절 홈런왕을 차지했으니 입에 맞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타율 2할6푼5리, 1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다. 타팀의 4번타자들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성적표다. 나이 탓에 스윙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슬로 스타터'이기 때문에 타격은 좀 기다린다고 하자. 하지만 이제는 우려했던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당초 현대 시절 서튼은 수비 범위, 타구 판단, 타구 처리 등에 문제가 있어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KIA에서는 지명타자 이재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KIA 덕아웃은 물가에 내놓은 자식처럼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서튼의 수비를 지켜본다. 그래도 개막 이후 그러저럭 잘 버텨내는 듯했지만 25일 대구 삼성전에는 한꺼번에 두 개의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지금까지 실책은 3개. 사실 외야수가 실책를 기록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타구 판단과 타구 처리 미숙으로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날 실책은 곧바로 팀의 패배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KIA는 최희섭의 입단을 앞두고 팀 내 포지션 중복으로 고심하고 있다. 일단은 장성호가 외야수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서정환 감독은 잘맞는 이재주를 살리기 위해 서튼을 그대로 외야수로 기용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서튼이 공수에서 부진에 이어진다면 최희섭의 유탄에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정환 감독은 어차피 서튼에게 수비력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하루 빨리 불꽃 타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된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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