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황금어장’의 인기코너 ‘무릎팍도사’의 김수미 편이 평소 때와는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자 시청자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다. 4월 2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배우 김수미가 출연해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실제가 달라 사람들이 오해한다'는 주제를 고민거리 삼아 남편과 첫 만남 이후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러브스토리, 조인성 석호필 등 이상형과 관련된 이야기 위주로 비교적 평이하게 진행됐다. 이날 ‘무릎팍도사’는 자막을 통해 시청률 20%를 넘기 위해 부드러움을 겨냥한 방송으로 꾸며보겠다고 고지했다. 이는 지난주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영자가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러브스토리 등 부드러움을 가미해 30대 이상의 여성시청자들을 끌어 모아야한다고 말한 것에 기인했다.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했던가? 비의 재계약과 관련한 박진영의 심경, 지금의 아내와 돈 때문에 결혼했다는 이승철에 대한 오해, 이영자가 물의를 빚고 방송을 떠나야했던 당시의 심경 등 다른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민감한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던 ‘무릎팍도사’인지라 이날 부드러움을 추구한 김수미 편은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과 각종 ‘무릎팍도사’ 관련 기사에 “무릎팍도사의 느낌이 안들었다”, “너무 무난하고 다른 때보다 좀 지루했다”, “김수미 편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너무 대본에 충실한 것 같다. 예전처럼 쇼킹한 질문이나 생각지 못한 얘기들을 방송에서 즐겁게 포장을 했던 모습이 (좋았다). ‘무릎팍도사’ 내가 좋아했던 프로였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지난주 이영자 편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