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에서도 30대 중반에도 전성기를 구가하는 프로선수들이 늘어나면서 값진 개인기록들이 양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마산구장에서는 롯데 베테랑 타자 박현승이 13게임 연속 득점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SK 포수 박경완이 통산 800타점을 기록했다. 박현승의 신기록에 가렸지만 박경완의 800타점도 소중한 기록이었다. 800타점을 기록한 프로선수는 지금까지 9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각종 개인 투타 기록들이 풍성하게 작성되고 있다. 대부분 10년 이상 프로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베테랑 선수들이 ‘훈장’으로 진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작성된 대기록은 12개씩이나 된다. 먼저 투수 부문에서는 SK 마운드의 ‘무쇠팔’ 조웅천(36)이 프로 최초로 700게임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을 비롯해 SK 선발 김원형(35)의 2000이닝 투구(통산 5번째), 돌아온 ‘애니콜’ 임창용(31.삼성)의 통산 100승(통산 17번째) 등이 대표적이다. 타자 쪽에서는 현대 좌타자 전준호(38)가 통산 2번째로 1800안타를 터트렸고 LG 주장 이종렬(34)은 17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뛰며 통산 48번째로 1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7.KIA)은 1200게임 출장(통산 42번째), 팀동료 장성호(30)는 800득점(통산 8번째)을 각각 기록했다. 투타 최고-최다기록 제조기인 송진우(41.한화)와 양준혁(38.삼성)이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가는 길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베테랑들이 나름대로 소중한 대기록들을 쏟아내며 한국 프로야구를 살찌우고 있다. 이들의 각종 대기록들은 은퇴한 후에도 영원히 역사에 남으며 ‘훈장’처럼 그들의 이름에 따라다닌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베테랑들이 쏟아내고 있는 값진 기록들에 팬들의 따뜻한 격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2007시즌 작성된 각종 투타 개인기록(25일 현재) ▲투수부문 -조웅천(SK):프로 최초 700게임 등판(4월 19일 문학 KIA전) -이상목(롯데):-통산 24번째 400게임 등판(4월 19일 대구 삼성전) -임창용(삼성):-통산 17번째 100승 달성(4월 8일 대구 두산전) -김원형(SK):-통산 5번째 2000이닝 투구(4월 21일 문학 한화전) ▲타자부문 -이종범(KIA):-통산 42번째 1200게임 출장(4월 11일 광주 현대전) -전준호(현대):-통산 2번째 1800안타(4월 11일 광주 KIA전) -이종렬(LG):-통산 48번째 1000안타(4월 10일 사직 롯데전) -김동수(현대):-통산 9번째 800타점(4월 20일 사직 롯데전) -김민재(한화):-통산 45번째 500타점(4월 13일 대전 롯데전) -장성호(KIA):-통산 8번째 800득점(4월 7일 잠실 LG전) -안경현(두산):-통산 31번째 600득점(4월 18일 수원 현대전) -박경완(SK):-통산 10번째 800타점(4월 25일 마산 롯데전) sun@osen.co.kr 전준호-조웅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