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26일 LG-한화의 대전경기는 한화 투수 조성민이 5년만에 선발투수로 등판, 주목을 끌고 있다. 요미우리 시절인 지난 2002년 5월15일 선발등판해 승리를 거머쥔 이후 은퇴와 복귀를 거쳐 어렵게 잡은 선발출격 기회이다. 또 하나의 인간승리를 보여줄 기회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경기는 조성민의 구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조성민이 5이닝 이상, 또는 투구수 80~100개까지 꾸준히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마운드 운용능력은 탁월하지만 아직은 5~6회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스태미너는 검증되지 않았다. 조성민의 선발 맞상대 박명환은 올해 3경기에 출전 1승,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했다. 3실점 이내로 한화 타선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LG는 4연패에 빠져 있어 박명환은 집중력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LG 타선은 조성민이 5회까지가 한계피칭이라고 본다면 초반 공략이 절대적이다. 만일 조성민을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간다면 힘을 비축해놓은 한화의 불펜이 총출동하게 된다. 그렇다면 LG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더욱이 요즘 한화의 홈런포가 곧잘 터지고 있다. 중심타선 뿐만 아니라 하위타선들도 심심치 않게 장타가 나온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