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5이닝 7피안타 3실점 '절반의 성공'
OSEN 기자
발행 2007.04.26 20: 35

'절반의 성공'. 5년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풍운아' 조성민(33.한화)이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조성민은 26일 대전 LG전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 7피안타(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를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는 140km를 마크했다. 주로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고 간간이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초반에는 5년 만의 선발 등판 탓인지 제구력이 흔들렸다. 1회 이대형의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고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에서도 김상현에게 우중간 2루타와 1사후 권용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그러나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도 보여주었다. 1회 첫 실점후 이어진 1사1,3루에서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에서도 1사 2루에서 두 타자를 요리했다. 결정구로 사용한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아울러 3회부터는 제구력에 잡히기 시작하면서 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좌우 변화구까지 먹혔고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 최동수에게 홈런을 내주고 강판했다. 아직은 상대를 압도하거나 변화구 구사에 문제가 있었지만 선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점이 이날의 수확이었다. 조성민은 강판한 뒤 구단을 통해 "5년 만의 선발이라 부담이 되었다. 팀 연승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초반에 제구가 높게되었다. 3회부터 페이스를 찾았다. 아쉽지만 다음에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하고 싶다"고 선발 등판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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