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전병호(34)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전병호는 직구 최고 구속 130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가볍게 요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김문수(2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오상민(⅓이닝 무실점)-안지만(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삼성 타자들도 전병호의 첫 승 달성에 한 몫 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5번 진갑용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조동찬이 홈으로 들어와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는 1사 후 2번 신명철이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양준혁의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심정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진갑용 타석 때 양준혁-심정수가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1사 2,3루의 찬스를 맞았다. 진갑용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번 김한수가 사구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6번 박한이는 KIA의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려 2점을 더 보탰다. 삼성은 4회에도 조동찬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KIA는 4회 2사 1,2루에서 7번 이현곤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KIA 선발 전병두는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 초반에 무너지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전병호가 초반에 잘 던졌다. 타자들도 초반에 점수를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두 자릿수 안타를 뽑아냈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정환 KIA 감독은 "경기 초반에 전병두가 무너져 어려웠다"고 짧게 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