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현대를 상대로만 4승을 따냈다. 두산 우완 선발 구자운은 31개월 여 만에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6일 현대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 구자운의 5이닝 무실점 투구와 신인 임태훈의 불펜 역투에 모처럼 타선 집중력까지 어우러지며 6-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6승 중 4승을 현대전에서 거뒀으며 하룻만에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622일 만에 선발 등판한 현대 황두성을 상대로 1회말 공격부터 톱타자 민병헌의 중전안타와 도루에 이은 3번 안경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민병헌은 5회말 1사 2,3루에서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현대는 6회초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4번 브룸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5번 송지만이 바뀐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흐름을 잃었다.
기사회생한 두산은 6회말 반격에서 4번 김동주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3-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투아웃 만루에선 9번 고영민이 현대 김성태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139km짜리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연결시켰다.
지키기에 들어간 김경문 두산 감독은 8회 이경필-9회 금민철-정재훈을 올려 승부를 마감했다. 구자운은 지난 2004년 9월 22일 한화전 이후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아울러 선발승으론 2003년 4월 30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근 4년 만에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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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운 /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