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끝났다. 이대호가 SK에 올 시즌 첫 연장전 패배를 안겼다. 이대호가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SK의 다섯 번째 투수 조웅천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끝내기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날리며 4시간이 넘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다시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롯데는 1회 톱타자 이승화의 좌전 안타와 박현승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4번 이대호가 SK 선발 채병룡을 상대로 시즌 5호 중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SK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회 1사 후 5번 정근우가 롯데 선발 염종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뿜어냈다. 3회 박재상의 적시타와 4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얻어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다섯 번째 투수 임경완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을 챙겼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오늘 투수들이 잘 던졌고 특히 염종석이 에러로 고전했지만 후반에 대성이가 잘 해줬고 끝내기 홈런을 친 대호도 더 이상 칭찬할 말이 없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2개의 아치를 그린 이대호는 "끝내기 홈런을 쳐서 기쁘고 팀이 이겨서 더욱 기쁘다. 타석에서 홈런이 아니면 못 이긴다고 생각하며 한 개만 노리고 있었다. 각종 타이틀에는 신경 안쓴다. 팀이 4강에 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