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한 번 감을 찾으면 무섭게 몰아친다.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뽐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또 다시 2안타를 때려내며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타순이 한 단계 오른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고조된 타격감은 첫 타석에서터 발휘됐다. 클리블랜드가 3-1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선발 프랭크 캐머론 로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내 1루에 진루했다. 전날 7회의 마지막 안타와 마찬가지로 무리없이 밀어치는 능력이 돋보였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켈리 쇼팩의 2루타 때 부리나케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플레이트에 안착, 득점을 추가했다.
역시 선두로 나선 4회에는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이날 2번째 안타를 뽑냈다. 클리블랜드가 여전히 5-3으로 리드하던 6회말. 1사 1루에서 좌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초구 파울, 침착한 선구안으로 볼을 고른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받아쳐 케니 로프턴 앞에 떨어지는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조시 바필드와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연속 내야 안타 때 2루와 3루를 각각 밟은 후 케이시 블레이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유유히 홈에 귀환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완 론 머헤이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타격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안타를 몰아친 추신수의 타율은 3할8푼5리(종전 0.333)로 또 다시 높아졌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이적후 45경기서 10차례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벌써 2차례의 2안타를 기록하며 무서운 초반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9-4로 텍사스를 꺾고 거침없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변합없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 6이닝 8피안타 3실점한 클리블랜드 선발 폴 버드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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