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선두 성남 일화와 승점 5 차이로 벌어진 '2위권'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FC 서울이 승점 쌓기에 안간힘을 써야 할 것 같다. 포항 수원 서울은 4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과 29일에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에서 각각 대구 FC, 경남 FC,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들 세 팀은 모두 2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은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3무 4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홈 5경기에서도 2무 3패로 무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정규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무승부다. 무엇보다도 최근 2경기 연속 골이 터지지 않는 등 공격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큰 걱정거리다. 이에 비해 대구는 루이지뉴, 주닝요, 이근호 등을 앞세워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하위권에서 10위까지 뛰어올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5일 컵대회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4로 무릎을 꿇었지만 루이지뉴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발군의 골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포항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 6무 5패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도 대구로서는 자신을 가질 수 있다. 또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에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에 빠져있는 수원은 제주와 맞붙는다. 부상선수 속출로 삐그덕거리고 있는 수원이지만 제주를 상대로 지난 2000년 6월 21일 2-1 승리 이후 6년 가까이 홈에서 10승 2패로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하지만 승리가 아닌 승점 1을 주로 따내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승점 3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이라고 해서 나을 것도 없다. 25일 컵대회 광주 상무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승리하긴 했지만 박주영, 김은중 등이 빠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가 시즌 초반에 비해 사그러들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이지만 정규리그서는 4경기 연속 무승에 무득점이다. 7경기에서 10실점하고 있는 경남의 골문을 향해 가능한한 많은 골을 넣겠다는 각오이지만 뽀뽀 등을 앞세운 경남의 화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이들 2위권팀에 승점 1 차이로 뒤지고 있는 울산 현대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맞붙는다. 무엇보다도 관심거리는 지난 시즌 전남에서 뛰었던 김영광이 울산의 골문을 지키고 울산의 공격수였던 레안드롱이 울산을 향해 득점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 또 포항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양동현의 2골로 부진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울산 역시 승점 3이 절대 필요하고 전남도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 정규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성남은 대전 시티즌과 맞붙고 광주와 부산 아이파크는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치른다. 또 이날 8라운드에서는 K리그 통산 9000호골의 주인공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993골로 9000골에 단 7골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들은 9000번째 골의 주인공으로 박주영(서울)에게 12.2%의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박주영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광주 - 인천 / 4월 28일 15시 / 광주W / SBS 스포츠, KBC, 광주 MBC 생중계 수원 - 제주 / 4월 28일 17시 / 수원W / KBS 프라임 생중계, KBS N 스포츠 29일 11시 녹화중계 부산 - 전북 / 4월 28일 19시 / 부산A / 중계없음 서울 - 경남 / 4월 29일 15시 / 서울 상암W / MBC ESPN, KBS N 스포츠, SBS 스포츠 생중계 울산 - 전남 / 4월 29일 15시 / 울산 문수W / KBS 비바 K리그 포항 - 대구 / 4월 29일 15시 / 포항스틸야드 / 대구 MBC 생중계 성남 - 대전 / 4월 29일 19시 / 성남 탄천종합 / 중계없음 tankpark@osen.co.kr 파리아스-차범근-귀네슈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