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무리뉴, 입씨름 '한판'
OSEN 기자
발행 2007.04.27 09: 07

나란히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는 첼시의 조세 무리뉴(44)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2)가 설전을 벌였다. 포르투갈 출신인 둘은 그동안 칭찬을 주고 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프리미어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앞에 두고 긴박한 상황서 서로를 도발하기 위한 발언들로 여겨진다. 먼저 독설을 뱉은 쪽은 호나우두. 심판들이 페널티킥을 불지 않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호나우두를 돕고 있다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발끈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호나우두는 27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심판들이 인정한 결과에 대해 무리뉴 감독의 불평을 듣고 싶지 않다"면서 "무리뉴 감독의 도발적인 발언에 대해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무리뉴 감독은 항상 불평, 불만을 늘어 놓는데 그것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호나우두의 발언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RTP TV와 인터뷰를 통해 "페널티킥과 관련된 말들이 거짓이라면 다시 확인을 해야 하고 호나우두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면서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일지는 모르겠으나 정확한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나라 출신으로 타국인 잉글랜드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이 벌인 설전은 얼핏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연 이번 시즌 끝날 때 누구의 말이 맞게 될지 궁금하다. 10bird@osen.co.kr 호나우두-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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