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서히 찾아오는 '두 가지 변화'
OSEN 기자
발행 2007.04.27 09: 22

KIA가 소리없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아직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향후 팀의 행보와 관련해 상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들어 KIA는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붙박이 외야수 이종범(37)이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고 주전포수 김상훈(30) 대신 차일목이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흔해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두 선수의 부상. 이종범은 투구에 헬멧을 맞은 바람에 목 근육통이 생겼다. 김상훈은 타구에 맞아 팔꿈치가 편치 않다. 이 때문에 김원섭과 차일목이 대신 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서정환 감독은 이를 계기로 두 선수를 자주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종범은 개막 이후 부진에 빠져있다. 단순한 슬럼프보다는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가 아니라면 좌타자 김원섭을 선발 기용하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상훈은 여전히 주전포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서 감독은 "김상훈은 볼배합이 기막힐 때도 있고 형편없을 때도 있다"며 약간의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앞으로 김상훈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라도 차일목을 적당한 수준에서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종범과 김상훈의 기용 방법 변화는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이제는 자신의 텃밭이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아울러 이런 변화가 올 시즌 내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팀 성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듯 싶다. sunny@osen.co.kr 김원섭-차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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