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 돌아왔다. 4월 27일 오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를 환영하기 위해 500여명의 팬들이 구청 입구에 몰려들었다. 특이하게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일본인 여성들으로 10~20대보다 30~50대가 주류를 이뤘다는 사실이다. 공식팬클럽 ‘영원히 소지섭만 사랑할래’의 회원들인 이들은 소지섭의 소집해제 하루 전인 26일 국내에 입국했다. 이튿날 새벽 3시경부터 마포구청으로 모여든 이들은 팬클럽 회원들의 자율적인 질서를 따라 소지섭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소지섭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이들은 이제부터 소지섭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친 기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오래 소지섭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는 눈빛이었다. 일본에서 온 한 일본 중년여성은 “소지섭은 눈이 너무 예쁘고, 외모도 잘 생겼다”며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이어 ‘발리에서 생긴 일’을 즐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지섭의 소집해제를 환영하는 팬들 중에는 일본을 비롯해 홍콩 중국에서 온 팬들도 포함돼 있었고, 국내 팬들은 소수였다. 소지섭의 소집해제를 지켜본 팬들은 소지섭이 준비된 차량을 타고 마포구청을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약 1시간 가량 마포구청에 머물며 여운을 즐겼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