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남' 이대호, 사상 첫 타격 7관왕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04.27 10: 20

이쯤 되면 '괴력의 사나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25)가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다간 사상 유례없는 타격 7관왕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못다푼 MVP의 한까지 풀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 26일 마산 SK전에서 1회 선제 3점홈런을 때리더니 연장 10회말에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이날 홈런 2개와 4타점을 쓸어담은 이대호는 타격 전 부문서 자신의 이름을 맨 위에 올려놓았다. 26일 현재 이대호는 타율 4할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6개), 타점(18개), 득점(16. 박현승과 공동 1위), 출루율(.519), 장타율(.769), 최다안타(26개) 등 모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거구인 신체 조건상 도저히 불가능한 도루왕을 제외하고는 자그만치 7개 공격 부문에서 으뜸 활약을 하고 있다. 4번타자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득점과 최다안타는 1위에 오르기 어려운 분야임에도 거침없이 먹어치우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다 공격 타이틀 획득은 5관왕. 모두 세 차례 있었다. 지난 91년 장종훈(최다안타 홈런 득점 타점 장타율), 94년 이종범(타율 최다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99년 이승엽(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이 각각 작성했다. 4관왕 타이틀은 4차례 있었다. 84년 이만수(타격 홈런 타점 장타율), 88년 김성한(홈런 타점 최다안타 장타율) 2002년 이승엽(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2006년 이대호(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가 기록했다. 과연 이대호가 장종훈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부상과 갑작스러운 슬럼프 등 각종 변수가 즐비하다. 그럼에도 이대호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기록 달성은 그리 불가능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지금 이대호이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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