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9)의 이적과 관련해 소속팀 단장이 아리송한 인터뷰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알레시오 세코 단장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보도된 인터뷰서 "유벤투스는 부폰을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 많은 매체에서 2800만 파운드(약 518억 원) 정도면 부폰을 이적시킬 수 있다고 쓴 기사를 읽었다"면서 "부폰은 현재 많은 팀들도부터 이적 제의를 받고 있는데 그 정도의 금액으로는 절대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코 단장은 "유벤투스 팬들이 구단에게 부폰을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하는데 그렇게는 못하겠다. 왜냐하면 그것은 부폰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아리송한 답변을 남겼다. 이러한 세코 단장의 발언은 다분히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유벤투스는 부폰에 대해 절대 타팀으로 이적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것은 올 시즌 칼초폴리(승부조작 사건)로 인해 세리에 B로 강등된 유벤투스에서 다음 시즌을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는 부폰에 대해 무조건으로 팔 수 없다는 의견에서 한 발짝 물러난 발언이기 때문이다. 한편 부폰은 최근 인터뷰서 "유벤투스의 서포터들은 내가 어떤 팀으로 가든지 성원해 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인터 밀란만큼은 가지 말라고 했다"면서 인터 밀란을 제외하고는 이적과 관련해 문을 열어두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과연 유벤투스의 수호신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폰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