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이어 박지성까지', 아시안컵 '초비상'
OSEN 기자
발행 2007.04.27 10: 49

'이영표에 이어 박지성까지...'.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영표(30, 토튼햄)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컵 불참이 확실한 가운데 에이스인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길면 1년 동안 피치를 밟지 못한다는 소식이 27일 영국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이영표에 이어 박지성까지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있음으로 인해 한국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공격력이 배가된다. 지난달 2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평가전에서도 박지성과 이영표가 버틴 왼쪽 라인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지성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2002년 월드컵, 2006년 월드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치른 박지성의 경험은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많은 젊은 선수들이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 바 있다. 만약 박지성의 장기 부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핌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의 대체자를 찾는 작업에 바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를 왼쪽으로 돌리고 김두현을 중앙에 놓는 방법과 함께 이근호, 김승용 등 올림픽 대표팀의 윙포워드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의 상태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영국이 새벽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며 "빠른 시간 내에 사실 관계를 확인토록 하겠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어깨동무를 한 채 몸을 풀고 있는 박지성-이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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