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대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 이기우가 체면이 영 말이 아니게 됐다. 젖먹이 아기를 포대기로 들쳐 업고 밤마을 다니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극중에서의 일이기는 하지만 모양새가 그렇기는 매 한가지다. 이기우가 체면을 구긴 현장은 바로 OCN TV무비 ‘키드갱’ 촬영장이다. ‘키드갱’은 OCN이 자체제작물로 만들어 내는 갱스터 코믹물이다. ‘동상이몽’ ‘가족연애사’ ‘썸데이’ 등 OCN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동명의 만화 ‘키드갱’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한 때 전국을 평정했던 폭력조직 ‘피의 화요일파’가 공소시효 6개월을 남겨 놓고 우연히 젖먹이 아기를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해프닝을 코믹터치로 다루고 있다. 16부작으로 제작돼 5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부터 2편 연속 방송된다. 이기우는 이 드라마에서 꽃미남에 머리까지 좋은 ‘칼날’ 역을 맡았는데 189cm의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업은 모습이 별로 어색하지 않아 여성 스태프의 관심을 샀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젖먹이 철수를 등에 업은 모양이 제법 그럴 듯 하기까지 하다. ‘키드갱’은 ‘투명인간 최장수’의 박계옥, ‘남자셋 여자셋’의 문선희 작가가 공동극본을, ‘논스톱’의 조찬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비가 40억 원에 이르는 대작으로 손창민 이기우 이종수 등이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