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김미려 소속사, 공식 사과
OSEN 기자
발행 2007.04.27 16: 47

생방송 도중 울음을 터뜨리며 무대 밖으로 나가 방송사고를 일으킨 개그우먼 김미려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김미려의 소속사인 컬트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2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벌어진 생방송 사고에 대해 컬트엔터테인먼트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표명한다"며 "우선 '엠카운트다운' 제작진과 이번 일로 인해 괜한 화살을 맞고 있는 서인영, 남규리 씨에게 미안한 입장과 뜻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엠카운트다운' 1위 후보로 오른 에픽하이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김미려가 피처링을 맡게 되면서 발생했다. 노래를 마친 후 MC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김미려가 눈물을 흘리며 카메라를 가로질러 나가버린 것. '엠카운트다운'은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장면은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소속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MBC '개그야'의 '사모님' 코너 이후 어떠한 방송도 하지 않고 공백기를 갖고 있었던 김미려가 확고히 굳어진 사모님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한다. 또 아직 확실히 정해진 후속 작품이 없어 불안한 심리가 한층 더해진 상황이었다고. 때마침 에픽하이가 1위 후보에 오르면서 함께 무대를 꾸며달라는 제의가 들어와 기쁜 마음으로 임했고 김미려와 소속사도 도움을 주기 위해 가수로서의 진지한 모습을 연출하려 했으나 이에 한계를 느끼면서 감정이 극에 달했다. 김미려는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가수들과 무대에 선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사모님' 이후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설레는 일이었으나 아직 내 스스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다"며 "전날 '백상예술대상'에서 상도 받아 더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밖에 못하나라는 생각에 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소속사 측은 "이날 방송사고 이후 곧바로 귀가했던 김미려는 뜻하지 않게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네티즌들에게 본인은 물론 MC를 맡았던 서인영과 남규리까지 비난받는 것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에 먼저 매니저에게 연락을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또 네티즌들 사이에서 문제가 됐던 나이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실 이날 문제가 됐던 MC의 멘트는 사전에 2번이나 연습한 짜여진 대본이었다"며 "김미려 또한 '멘트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내 무대를 칭찬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고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개그맨들의 불안 심리는 코너가 끝날 때 마다 매번 반복된다. 더욱이 '사모님'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김미려의 부담과 변신에 대한 강박관념이 깊어진 것 같다"며 "방송인으로서 이러한 행동을 해 본인 역시 반성하고 있으니 팬 여러분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더 성숙되고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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