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신기성 59점' KTF, 2승 3패 '기사회생'
OSEN 기자
발행 2007.04.27 21: 08

부산 KTF가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6차전으로 돌렸다. KTF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59점을 합작한 필립 리치(35득점, 16리바운드, 3블록)와 신기성(24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크리스 윌리엄스(4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양동근(17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앞세운 울산 모비스에 연장 접전 끝에 87-85로 승리했다.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KTF는 승부를 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6차전으로 돌리며 기사회생했다. 만약 KTF가 6차전마저 잡고 3승 3패를 기록할 경우 다음달 1일 울산 7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리게 된다. 장신 포워드 송영진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KTF는 1쿼터를 17-17 동점으로 마친 뒤 2쿼터부터 신기성과 리치를 앞세워 먼저 치고 나갔다. 리치의 2점슛과 김재훈(3득점, 4리바운드)의 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황진원(1득점, 2스틸)이 성공시킨 뒤 신기성이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으며 1분만에 23-17로 달아난 KTF는 리치의 덩크슛 3개와 신기성의 3점슛 2개로 2쿼터 종료 21초를 남겨놓고 43-30으로 점수를 벌렸다. KTF는 곧바로 김동우(7득점)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이홍수의 3점슛 버저비터로 전반을 46-33으로 마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에 3점슛이 1개에 그쳤던 모비스가 3쿼터 이병석(8득점, 3점슛 2개)이 3점슛 2개를 넣고 윌리엄스가 2차례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등 12점을 몰아치며 점수차를 줄여나갔고 윌리엄스의 덩크슛으로 59-64, 5점차로 3쿼터를 끝내며 접전을 이어갔다. 윌리엄스의 맹활약으로 4쿼터 3분 49초만에 모비스가 70-66으로 달아나긴 했지만 KTF도 김도수(7득점)의 3점슛과 리치의 2점슛으로 맞서 74-72로 재역전시켰고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치다가 77-77 동점이던 4쿼터 종료 20.4초전 마지막 공격권을 갖고 있던 KTF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승부는 종료 7.3초에서 갈렸다. 리치의 3점슛으로 종료 32.1초전 KTF가 86-85로 앞선 가운데 모비스가 크리스 버지스(7득점, 12리바운드)의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이어갔으나 종료 5.8초전 김동우의 결정적인 턴오버로 승부가 갈렸다. 유재학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도 판정이 뒤집히지 않은 가운데 종료 3초전 신기성의 자유투 1개로 87-85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양동근의 3점슛 시도가 있었지만 백보드를 맞고 튀어 나왔고 기사회생한 KTF의 모습을 본 부산팬들은 부산 갈매기를 연호했다. ■ 27일 전적 ◆ 챔피언결정 5차전 (부산) 부산 KTF 87(17-17 29-16 18-26 13-18 10-8)85 울산 모비스 ▲ KTF = 필립 리치(35득점, 16리바운드, 3블록) 신기성(24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애런 맥기(11득점, 4리바운드) 김도수(7득점) 조성민(6득점, 4리바운드) ▲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4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동근(17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이병석(8득점, 3점슛 2개) 크리스 버지스(7득점, 12리바운드) 김동우(7득점) tankpark@osen.co.kr 부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