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완 3점포'KIA, 짜릿한 역전 드라마
OSEN 기자
발행 2007.04.27 21: 32

또 터졌다. KIA 해결사 홍세완의 극적인 역전포가 또다시 광주구장에서 터졌다. 한화는 소방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8회말 홍세완의 극적인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KIA는 3연패 위기를 딛고 시즌 9승10패를 기록했고 다잡은 경기를 놓친 한화는 7승1무9패를 마크했다. 이날의 히어로 홍세완은 2-4로 뒤진 8회말 1사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마운드는 우완 양훈이 버티고 있었다. 이미 1-4에서 장성호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상황이었다. 홍세완은 파울을 쳐내며 양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양훈의 회심의 변화구(슬라이더)가 한복판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끌어당겼다. 맞는 순간 홍세완은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타구는 훌훌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역전 3점홈런이었다. 한화는 타율 1할5리에 머물렀던 이도형이 4회초 무사 만루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도형은 볼카운트 1-1에서 실투로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135km)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호이자 이도형 자신의 생애 6번째 만루포였다. KIA는 한화 선발 세드릭에게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5회말 1사2,3루에서 이종범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부터 세드릭이 내려가자 한화의 불펜진 최영필 윤근영 양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만루홈런을 맞은 KIA 선발 윤석민은 7⅔이닝 6안타(3사사구) 4실점했으나 역전승으로 패전위기를 벗어났다. KIA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이 한타자를 상대하고 프로 첫 승의 행운을 누렸고 소방수 한기주는 9회 퍼펙트로 처리하고 6세이브째를 챙겼다. 역전 홈런을 얻어맞은 양훈이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개막 이후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던 세드릭은 볼넷 2개만 내주며 7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서정환 KIA 감독은 "4회 윤석민이 홈런을 맞고 흔들렸는데 이후 구위가 좋았다. 야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게 오늘 승리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마무리, 마무리 투수가 없다"고 한마디로 쓰라린 역전패의 소감을 대신했다. sunny@osen.co.kr 홍세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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