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신기성이 필요한 이유 보여준 경기"
OSEN 기자
발행 2007.04.27 21: 39

연장 접전 끝에 울산 모비스에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를 6차전으로 몰고간 부산 KTF의 추일승 감독이 신기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을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애런 맥기가 흔들리고 1쿼터 일찌감치 파울 3개를 범하며 불안했지만 왜 신기성이 필요한지 보여준 경기였다"며 "4차전에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신기성이 후회하며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오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명예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준비한 수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고 4쿼터 마지막 작전타임 후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기겠다는 의지로 승리했다"며 "사실 마지막까지 몰렸을 때는 정신력이 중요하지, 전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추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를 모비스에게 허용하고 인사이드 공격을 몇 차례 놓치는 등 3쿼터에 고비가 있었다"며 "맥기와 필립 리치, 신기성 외에 스몰 포워드가 득점에 가세해준다면 더 수월할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송영진이 허리 부상으로 5차전을 결장한 가운데 추 감독은 "담당 트레이너의 의견으로는 6차전 출전도 힘들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김도수나 이한권, 이홍수 등이 송영진의 빈 자리를 메워준다면 3승 3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부산에서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이 울산 홈에서 챔피언에 등극하고 싶었나보다"고 웃은 뒤 "김동우와 우지원이 평소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종료 5.8초전 결정적인 턴오버에 대해 유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서는 그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바로 앞에서 봤다. 하지만 심판이 잘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여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다만 필립 리치가 골 텐딩을 했음에도 득점으로 인정됐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것이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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