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6차전도 좋은 경기가 될겁니다". 위기에 몰렸던 부산 KTF를 기사회생시킨 신기성이 정신력을 발휘해 오는 29일 울산 6차전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기성은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24득점과 4개의 리바운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뒤 인터뷰에서 "정신력만 발휘된다면 6차전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집중력이나 리바운드, 턴오버 등 사소한 것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5차전을 앞두고 4차전에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구단 홈페이지(www.magicwings.co.kr)를 통해 공식 사과했던 신기성은 "챔피언결정전부터 팀의 승패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공격을 계속하며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고 오늘 같은 경우는 마지막 경기일 수 있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무장해 정신력을 발휘했다"며 "지난 4차전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또 장신 포워드 송영진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신기성은 "이한권이 기록상으로는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기량을 모두 보여줬고 김도수나 황진원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종료 3초전 1점 앞선 상황에서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것에 대해 신기성은 "시간을 끌었기 때문에 하나만 넣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첫 번째가 들어가지 않았고 두 번째는 운좋게 들어갔다"며 "자유투에 자신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기성은 전반 앞서고도 3쿼터에서 자주 모비스의 추격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도 3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모비스 역시 3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곤 한다"며 "3쿼터에 쫓겼을 때 전략보다는 마지막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홍수와 함께 뛸 때와 아닐 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신기성은 "나는 공격 성향이 강하고 이홍수는 패스 등 센스가 뛰어나 원활하게 경기를 이끌 줄 안다"며 "홍수가 있으면 아무래도 작전이 수월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