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만 만나면 신난다. 현대 외국인 특급 선발 캘러웨이가 초반에 터진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삼성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가 2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와 유한준 투런 홈런포 등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캘러웨이는 삼성전 8연승을 구가했다. 2005년 4월 8일 대구경기서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연승행진을 계속했다.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삼성전 9경기 등판서 8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부는 1회말 현대 공격서 일찌감치 갈라졌다. 현대는 삼성 선발로 나선 무명 신예 좌완 조현근을 타자일순하며 집중 공략, 대거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톱타자 송지만 볼넷과 2번 김일경의 보내기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계속된 공격서 2사 1, 2루에서 유한준, 이숭용, 김동수의 3연속 안타로 3점을 보탰다. 볼넷 2개와 4안타를 묶어 4득점. 3회에는 유한준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4회에도 1점을 보탰다. 7-0으로 크게 앞서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6번타자 유한준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5회 캘러웨이로부터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7회 간판타자 양준혁이 현대 구원투수 조용훈으로부터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려 한 점을 더 추가한데 이어 9회 상대실책과 박종호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탰으나 무위에 그쳤다. 삼성은 김한수가 3안타를 치는 등 13안타를 기록, 2게임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치며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삼성 1루수 김한수는 이날 경기 출장으로 프로 통산 20번째로 14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경기후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제에 이어 두자릿수 안타를 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승장인 김시진 현대 감독도 불만이었다. 김 감독은 "초반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투수들의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투수들이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