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그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투구내용은 아주 좋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날카로운 맛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 젊은 친구에 대한 나의 믿음은 변함없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다".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대한 조 매든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올 시즌 5경기서 1승2패 방어율 9.51에 그치고 있지만 매든은 서재응의 기를 여전히 살려주고 있다. 서재응에 대한 감독의 신뢰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트레이드된 뒤 감독과 첫 면담에서 매든은 이렇게 말했다. "꾸준히 선발로 나설 기회를 제공하겠다. 한두 경기 성적을 보고 판단하지 않겠다". 2번째로 트레이드된 뒤 심적으로 허탈함 심정이었던 서재응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서재응은 부진의 원인을 "투구시 몸이 떠서 공을 던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서 낮은 자세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상체가 뜬 상태에서 공을 밀어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물론 공에 힘이 붙지 않는다. 23⅔이닝 동안 무려 43안타를 허용한 이유를 찾은 셈이다. 원인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해결책을 강구할 때다. 한두 경기에서 금방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한창 좋았을 때의 투구폼을 회복할 경우 초반 들쭉날쭉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재응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잘 던지면 그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는 하루 빨리 '감'을 되찾아 꾸준한 투구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해야 할 때다. 한편 지역신문 은 서재응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팀동료 유제국(24) 또는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방어율 2.36을 기록중인 우완 제이슨 해멀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는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과 거리가 있다. 매든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테이션 변경은 없다"고 못박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