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4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전력 평준화도 어느 해보다 충실해 27일까지 1위 SK(11승 5패 2무)와 공동 7위 두산-현대(7승 11패)의 승차는 5경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프로야구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단연 현대 유니콘스를 꼽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현대는 프로야구 흥행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두산-LG를 화끈하게(?) 밀어주고 있다. 롯데는 현대와의 개막 3연전(수원)을 전승하고, 야구 열풍을 부산-마산으로 몰고 갔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에게 시즌 1호 홈런과 150m짜리 사직구장 사상 첫 장외홈런을 '헌납'한 팀도 현대였다. 관중 동원 1위팀 LG도 현대와의 수원 원정 2연전을 전승하고, 분위기를 탔다. 위태로웠던 또 하나의 서울팀 두산도 현대전에만 4승(2패)을 거두고 벌떡 일어섰다. 반면 현대는 강팀 삼성과 KIA를 상대로는 각각 1승 무패,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는 선발-불펜 할 것 없이 마운드가 탄탄하고, 타선 역시 지난해에 비교해 전력누수가 없다. 신임 김시진 감독의 지도력이나 운용 능력 역시 무리가 없다.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현대 선수단의 투지가 프로야구 부흥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