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 약한 것을 알고 있다. 보완하도록 하겠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지난 25일 부산과의 K리그 컵대회 6라운드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귀네슈 감독의 말대로 서울은 컵대회에서는 5승 1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K리그에서는 3승 3무 1패로 3위에 처져 있다. 3위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거침없이 질주하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최근 리그 4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3무 1패를 기록 중에 있다.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득점력이 저하되었고 상대들 역시 수원, 울산, 포항 등 강한 팀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25일 광주와의 컵대회 경기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오는 29일 오후 홈에서 있을 정규리그 경남전을 대비했다. 부산전에서 귀네슈 감독은 이을용 정조국 등을 빼고 후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는 그동안 계속해서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후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비록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후반 들어 주전을 대거 기용하기는 했지만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공격진의 득점 감각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서울에게 유리한 요인. 광주와의 경기에서 정조국과 두두가 나란히 골을 넣으며 연속골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서울을 꼭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재 승점 8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은 서울을 잡아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생각인 것. 이를 위해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25일 부산과의 컵대회 경기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다. 김효일, 산토스 등을 쉬게 하며 뽀뽀까지 후반 초반 교체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 부담 요인이다. ◆ 출전 선수 명단 ▲서울=김병지 최원권 김한윤 김치곤 아디 이청용 김동석 김태진 정광민 심우연 두두 원종덕 곽태휘 안태은 이을용 정조국 김은중. ▲경남=이정래 박종우 박성철 김대건 산토스 이상홍 정경호 백영철 김성길 까보레 뽀뽀 이광석 김종훈 이용승 남영훈 강기원 박혁순. bbadagun@osen.co.kr 정조국-두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