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탄탄한 포백 수비냐,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데빡이' 데닐손의 상승세냐.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8승 6무)와 함께 홈 11경기 연속 무패(5승 6무)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성남 일화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과 맞붙는다. 성남은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무서운 골감각을 갖고 있는 데닐손이 버틴 대전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탈락의 기로에 서 있지만 김영철, 조병국의 중앙 수비에 좌우 풀백 장학영과 박진섭으로 대표되는 성남의 포백은 K리그 14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정규리그 7경기를 치르면서 5실점 밖에 하지 않아 FC 서울(1실점)과 전남(4실점)에 이어 포항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이 약한 것도 아니다. 정규리그 7경기동안 15골로 경기 평균 2골 이상을 뽑아내며 전체 1위를 달리는 등 공수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박진섭이 명단에서 빠졌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 FC를 거쳐 성남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조용형이 빈 자리를 메울 전망이고 '한국의 비에리' 김동현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모따가 버티고 있다. 또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을 넣은 최성국과 남기일이 모따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고 이따마르와 올림픽 대표팀에서 발군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한동원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규리그와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를 합쳐 초반 9경기 동안 4무 5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가 지난 15일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첫 승을 따냈고 지난 18일 광주와의 삼성 하우젠컵 경기까지 1-0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부산과도 2-2로 비겼고 컵대회 1차전에서 0-3으로 졌던 수원 삼성과도 1-1로 비기는 등 4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대전은 정규리그 7경기서 11실점을 기록해 대구 FC와 함께 최하위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성남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성남과 전북 현대(10골)에 이어 9골로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 FC, 대구와 함께 공동 3위다. 대전 공격력의 중심에는 데닐손이 있다. 골을 넣을 때마다 '마빡이 세리머니'를 펼쳐 데빡이로 통하기도 하는 데닐손은 정규리그 6골을 포함해 올 시즌 모두 8골을 넣었다. 대전이 첫 승을 따냈던 전북전에서 2골을 혼자 넣은 데닐손은 광주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2-2로 비겼던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1골을 뽑아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성남으로서는 대전을 꺾고 승점 3을 추가할 경우 선두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2위권 팀들과의 혼전에 다시 빠져들 수 있다. 대전도 승점 3을 얻어낼 경우 하위권에서 중하위권으로 뛰어 오르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선두와 13위의 대결이지만 양팀 모두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이기에 전력차를 넘은 대접전이 기대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