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득점 기근' 전남 꺾고 선두 추격하나
OSEN 기자
발행 2007.04.28 10: 58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수원 삼성 등 2위권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5위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스와 경기를 통해 선두 그룹 진입을 노린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는 29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의 '키 포인트'는 수비가 다소 취약한 울산과 골 가뭄을 겪고 있는 전남 가운데 과연 누가 승점 3을 따낼 것이냐다.
전남으로부터 김영광을 데려오긴 했지만 울산은 정규리그 7경기서 9실점했다. 5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승리수가 패배수보다 하나 더 많지만 득실차는 마이너스(-1)다. 특히 김영광이 출전한 11경기 가운데 11실점한 것이 뼈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김영광의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 포백을 쓰다가 취약점이 드러나자 김정남 감독은 스리백을 혼용해서 쓰고 있는 바람에 수비의 안정성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울산의 실점이 늘어난 것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진 것도 컸다.
울산의 수비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남의 공격력이다. 정규리그 7경기서 득점은 겨우 4골. FC 서울, 광주 상무와 함께 공동 최하위다. 실점도 4골에 불과해 1골밖에 잃지 않은 서울에 이어 2위이지만 골 가뭄으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무려 5번이나 비겼다. 1패밖에 당하지 않았지만 많은 무승부로 순위는 8위에 불과하다.
전남의 선수 가운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골 이상 뽑은 선수도 없다. 4골을 산드로 히로시, 산드로 C, 김진규 송정현이 1골씩 기록했다. 그나마 산드로 C는 울산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골을 뽑을 선수가 없다는 말이 어울린다.
그러나 이미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전남으로서는 정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돌변할 가능성은 있다. 여기에 울산에서 임대되어 온 레안드롱이 본격적으로 가세하기 때문에 공격력이 배가될 여지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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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허정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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