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멋진 남편, 아빠가 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8 19: 42

'멋진 남편, 아빠가 되겠다'. 수원으로 이적한 후 첫 골을 넣은 '흑상어' 박성배(32)가 기쁨을 드러냈다. 박성배는 28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 김대의의 도움을 받아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제주를 3-0으로 눌렀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박성배는 "공백기가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골을 넣어서 기쁘다" 며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그런지 득점 이후에 몸이 좀 경직되었다" 며 "그런 모습에서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고 밝혔다. 수원으로 이적한 후 달라진 것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성배는 수원의 팀워크가 상당히 좋은 것에 깜짝 놀랐다고 대답했다. 그는 "밖에서는 화려한 멤버들이 모여있으니까 팀워크가 별로 안 좋은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 면서 "고참 선수들 위주로 잘 뭉치고 하나가 되고 있다. 내가 이팀저팀 돌아다녀봤지만 수원만큼 팀워크가 좋은 팀도 별로 없었다" 고 놀라워했다. 박성배는 앞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족들을 언급했다. 그는 "골도 골이지만 그동안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며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멋진 남편,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지난 2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박성배의 찢어진 유니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한 박성배는 경기 도중 격렬한 몸싸움으로 인해 유니폼이 찢어졌다. 이 모습을 본 수원의 팬들은 유니폼이 찢어져도 개의치 않은 박성배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박성배의 찢어진 유니폼을 경매에 올려달라고 구단측에 요청하기도. 수원 오근영 사무국장은 "박성배 선수의 찢어진 유니폼이 우리 팀의 투혼을 상징하는 것으로 팀정신을 되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사진제공=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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