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이 SK 김광현과의 좌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아울러 LG는 시즌 10(8패)승에 도달하며 삼성과 나란히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28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한 봉중근(27)은 빅리거 출신다운 관록투로 김광현보다 몇 수 위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13구(69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봉중근은 시즌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25이닝 5자책점)을 1.80까지 낮췄다. 반면 역시 4번째 선발 기회에서 첫 승을 노린 김광현(19)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또 조기강판됐다. 또 SK가 0-3으로 영봉패 당함에 따라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LG는 2회초 정의윤의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3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대량 득점 기회를 번번히 날렸으나 봉중근의 역투 속에 우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6회에는 병살타만 2개를 치던 9번타자 권용관의 적시안타로 3-0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김재박 LG 감독은 8회 심수창-9회 우규민을 올려 지키기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시즌 7세이브째에 성공, 구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는 SK전 승리로 18경기만에 10승 고지를 정복했다. 지난해 LG는 25경기(5월 9일 삼성전, 10승 1무 14패)만에야 10승에 도달했었다. sgoi@osen.co.kr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에 성공한 봉중근. 반면 김광현은 4이닝만에 강판됐고, 첫 패를 당했다.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