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통산 90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 전북 현대의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25, 본명 스테비차 리스티치)가 자신의 골 감각이 부활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테보는 28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뒤 인터뷰에서 "K리그에 와서 2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라며 "무척 행복하며 기분좋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골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를 날려버렸다"고 기뻐했다. 사실 스테보는 K리그 재도약을 위해 최강희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마케도니아 사이렉스 크라토보에서 뛰며 121경기에서 82골을 넣었던 특급 골잡이로 마케도니아 리그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였다. 그러나 예상 외로 득점포가 쉽사리 터지지 않아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스테보는 부산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골을 터뜨리겠다고 최 감독에게 경기 직전 약속까지 했는데 이를 지킨 셈이다. 또 스테보는 "소속팀이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것도 기분좋고 최근 선수들의 플레이가 활발해지고 있어 성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며 "두번째 골이 K리그 9000호골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척 행복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좋아했다. 한편 스테보는 "다음달 2일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치르고 나면 5일에 선두 성남 일화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며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넣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