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역전승, '무승부' 첼시와 승점 5차
OSEN 기자
발행 2007.04.28 23: 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튼과의 경기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는 28일(이하 한국시간) 5위팀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 4골을 만회하며 4-2 역전승을 일궈냈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서 첼시가 볼튼 원더러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맨U는 2위 첼시와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서 맨U는 오는 5월 3일 벌어지는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에버튼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전반 12분경 수비수 앨런 스텁스가 첫 번째 골을 뽑아냈다. 맨U는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에버튼의 공세에 밀리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맨U는 다시 한 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에버튼의 미드필더 마뉴엘 페르난데스에게 후반 5분경 두 번째 골을 실점한 것. 하지만 맨U는 후반 16분 존 오셰이가 추격골을 만들어내며 2-1로 따라잡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때를 승부처로 파악, 17분께 앨런 스미스를 빼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투입했다. 퍼거슨 감독의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22분 호나우두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첫 골을 연출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호나우두가 헤딩슛한 뒤 문전 혼전 중 필립 네빌이 골라인 밖으로 차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되며 2-2 동점이 됐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맨U로 넘어갔다. 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강하게 몰아치던 맨U는 결국 경기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웨인 루니가 한 몫을 해줬다. 루니는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후반 추가 간에 루니의 어시스트로 신인 크리스 이글스가 데뷔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위 첼시는 6위 볼튼을 맞아 전반 19분 루미에르 미켈릭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살로몬 칼루가 동점골을 넣고 상대방 골키퍼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9분 볼튼의 케빈 데이비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첼시는 경기 중반까지 앞서 나갔지만 결국 이날 승점을 1점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28일 전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 - 2 에버튼 첼시 2 - 2 볼튼 원더러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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