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뉴욕 양키스가 가까스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그 주역은 대리 선발로 나서 역투한 '천덕꾸러기' 이가와 게이였다. 양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라이벌 보스턴을 맞아 이가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호르헤 포사다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시즌 7연패와 보스턴전 4연패를 끊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탬파베이와의 승차도 없앴다. 본래 불펜 강등됐던 이가와는 양키스 선발 제프 카스텐스가 1타자만 상대하고 부상 교체되는 바람에 갑작스레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기에 사실상 선발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이가와는 6회까지 2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빅리그 진출 이래 최고피칭을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7.84에서 6.08까지 낮췄고, 선발 재진입 가능성도 밝혔다. 이가와는 지난 1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시즌 2승(1패)째를 달성했다. 양키스는 6회에도 멜키 카브레라가 보스턴 선발인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로부터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완승을 거뒀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이제서야 신고했다. 한편 보스턴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28일 양키스전서 선발승을 따낸 바 있기에 일본인 선발 2인이 내리 이틀간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