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1위 무승' 장원삼, 4전5기 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4.29 09: 14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매번 호투하고도 아직까지 무승인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24)이 ‘4전5기’에 도전한다. 장원삼은 29일 수원 홈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시즌 첫 승 사냥에 다시 나선다. 이번에는 최근 이틀 연속 초반 대량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타선이 장원삼을 제대로 지원할 것인지 관심사다. 현대 타선은 지난 27일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상대 ‘땜질 선발’인 좌완 조현근을 1회 두들겨 4점을 뽑아내며 선발 캘러웨이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그리고 다음날인 28일에는 삼성 외국인 에이스인 브라운을 상대로 2회 2사후 5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덕분에 무승이었던 현대 선발 전준호는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따낸 반면 장원삼과 함께 호투에도 무승으로 꼬인 브라운은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브라운은 5번째 등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지독한 불운을 겪고 있다. 29일 등판하는 장원삼이 ‘제2의 브라운’이 될 것인지 아니면 마수걸이 승과 함께 방어율 1위를 질주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서는 팀공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대 타선은 삼성을 맞아 이틀연속 6점 이상씩 뽑으며 선발 투수를 편안하게 해줬다. 현대 타자들은 이전에도 삼성전에서는 자신있는 타격을 펼쳐 호성적을 냈다. 29일 삼성 선발은 새로운 외국인 우완 선발인 윌슨이다. 윌슨은 현재 1승 3패, 방어율 2.57를 마크하고 있다. 장원삼은 직전 등판인 지난 24일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등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4.1이닝 1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방어율 0.37로 이 부문 당당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탈삼진도 24개로 한화 류현진(33개)에 이어 2위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팀 3연승을 노리는 김시진 현대 감독은 “원삼이가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서도 잘 던질 것으로 믿는다. 공격력이 상승세여서 기대할만 하다”며 ‘장원삼 기살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던 장원삼도 이번에는 승운이 따라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2연패로 '독이 오른' 삼성이 결사항전 태세인 것이 걸리는 부분이기는 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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