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의 한복 맵시?', 네티즌 논쟁
OSEN 기자
발행 2007.04.29 09: 51

송혜교의 한복 맵시는 과연 어떨까? 영화 '황진이'에서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도시 미인 송혜교의 한복 자태를 놓고 네티즌 의견의 분분하다. 송혜교의 기존 이미지는 깜찍 발랄하고 순수한 모습을 강조한다. 빅히트 드라마인 비와의 '풀하우스', 차태현과의 스크린 데뷔작 '파랑주의보' 가 그랬다. 그런 그녀가 정통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다. 이 영화에서 송혜교는 갖가지 한복을 고루 입었다. 블랙톤의 궁중식 한복에서 댕기머리 서동의 옷차림, 눈 부시게 화려한 기녀복, 갓을 쓴 백면서생까지. 과연 요염하면서도 지적이고 또 마음 한켠에 순정을 담았던 황진이가 그녀의 한복 속에서 살아났을까. 영화 스틸 등으로 소개된 그녀의 한복 사진에 달린 댓글 등에서 한 네티즌은 '아무리봐도 이미지가 안맞는 듯....그저 좋은 집 규수같은 느낌만 가득하다'고 썼다. '예전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송혜교 특유의 상큼함과 순수함이 드러나는 컨셉트가 더 자연스러울 것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지하는 쪽의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송혜교가 입으니 한복도 폼이 난다' '예전보다 한결 차분해진 여성상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며 성원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하지원의 '황진이' 잔상이 시청자와 관객들 기억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하지원은 지난해 KBS 2TV 대하사극 '황진이' 출연으로 성공을 거뒀다. “한복이 그렇게 잘 어울릴 줄은 나 자신이 몰랐다”던 그녀는 화려한 한복 패션 속에서 특유의 요염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이제 바통은 송혜교에게 넘어갔다. 그녀의 ‘황진이’(장윤현 감독)는 마케팅 포함해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사극 블록버스터다. 상대 역은 유지태, 하지원의 드라마 속 상대가 사대부(김재원)였다면 영화 속 송혜교의 연인은 천민 노비다. 원작을 달리한 만큼 두 캐릭터의 차이는 뚜렷하다. 또 영화 ‘황진이’는 경기도 용인, 파주, 남양주 강원도 철원 등 실외 오픈세트에서 장기간 촬영을 했고 금강산까지 다녀왔다. 송혜교도 덕분에 처음 북한 땅을 밟았고, TV ‘황진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두 여배우가 연기한 황진이는 같은 인물이다. 뭇남성의 시선을 확 잡아끌 한복 속 매력을 선보여야하는 부담감도 같다. 2차전 승부는 이제부터다. mcgwire@osen.co.kr 영화 '황진이'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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