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갈매기' 호세, 부활 '날갯짓'
OSEN 기자
발행 2007.04.29 09: 56

검은 갈매기가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지난 24일 마산 SK전(3타수 1안타)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펠릭스 호세(42, 롯데 외야수)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원정 2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것.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호세는 2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하며 포문을 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 2루에 있던 박현승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날린 호세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13일 대전 한화전(4타수 3안타)에 이어 올 두 번째로 한 경기 3안타를 마크했다. 지난달 초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조기 귀국한 호세는 그동안 재활훈련에 매진하다 13일 1군에 가세했다. 1군 합류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베이스 러닝이 힘든 상황. 여기저기에서 '한 물 갔다'는 평가와 함께 대체 용병을 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됐지만 호세는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노쇠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국내 최고 용병타자로 손꼽히던 '검은 갈매기' 호세의 부활은 본인은 물론 팀과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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