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에 처져 있는 현대가 작년 챔프 삼성을 2연파하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는 이틀연속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삼성의 중후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는 방어율 1위지만 무승인 좌완 장원삼을 선발로 올렸고 삼성은 새외국인 우완 투수 윌슨을 선발 카드로 내세운 가운데 양팀의 공격력이 이날 승부도 좌우할 전망이다. 이틀간 대결에서 양팀은 대조적인 공격양상을 보였다. 현대는 초반 집중타를 선보이며 대량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은 장타를 앞세워 중후반 추격전을 펼쳤다. 양팀 공격의 중심에는 베테랑 좌타자들인 양준혁과 이숭용이 자리잡고 있다. 양준혁은 27일 솔로 홈런, 28일 투런 홈런 등 이틀연속 대포를 쏘며 추격의 불씨를 제공했다. 홈런 6개로 롯데 이대호와 함께 홈런더비 공동 1위를 마크했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타율은 2할5푼으로 아직 정상 페이스가 아니지만 장타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숭용은 득점찬스에서 순도높은 방망이를 과시하며 타격 1위까지 올랐다. 삼성과의 2게임을 포함해 3게임 연속 멀티안타(2안타 이상)를 터트리며 타율 4할1푼5리로 당당히 타격 1위에 랭크됐다. 2위 이대호가 3할8푼9리로 이숭용은 유일한 4할대 고타율이다. 양준혁과 이숭용을 축으로 한 양팀 공격력이 29일 경기선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방어율 1위이면서도 이전 4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현대 장원삼이 이날은 승리 투수가 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