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하는 신인' 케이윌이 자신의 이름을 건 생애 첫 콘서트에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케이윌은 4월 28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부근의 한 클럽에서 미니콘서트를 갖고 그의 음악적 기량을 맘껏 뽐냈다. 케이윌은 "내 이름을 걸고 첫 콘서트를 하는 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너무 기쁘다. '정말 오길 잘했다' 생각할 수 있도록 멋진 공연을 보여 주겠다"고 공연장에 모인 팬들에게 다짐했다. 그리하여 케이윌의 미니콘서트는 2005년 방영된 '이 죽일 놈의 사랑' OST곡 '꿈'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shoulda woulda coulda' 그리고 김태우와 함께 부른 '나 나쁘죠'로 이어졌다. 사람들의 호응도 물론 높았다. 한 곡, 한 곡 불러낼 때마다 팬들의 박수소리와 환호성도 커졌다. 그 순간이 감격스러웠는지 케이윌은 '나 나쁘죠'가 끝나갈 무렵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았다. 5년 간의 무명 생활은 그 만큼의 시간보다 훨씬 더 큰 무게로 그를 짓눌렀고 무명 시절, 어쩌면 그토록 꿈꿔온 데뷔를 못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컸던 터라 난생 처음 자신의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순간이 너무 기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 이후 케이윌은 "5년 간 이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내 이름을 건 콘서트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무대에 서니 가슴이 매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케이윌의 미니콘서트에서 임정희, SG워너비의 김진호, 스윗소로우 등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임정희는 케이윌을 콘서트를 빛내기 위해 미국에서 급히 귀국했으며,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와 케이윌과 함께 '데이 앤드 나이트'를 불렀다. 스윗소로우 역시 케이윌과 그의 1집 앨범에 수록돼 있는 '유'라는 곡을 함께 불렀으며, SG워너비의 김진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함께 무명 시절을 보낸 케이윌을 첫 번째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와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밖에 케이윌은 크에이그 데이비드의 '라이즈 앤드 폴', 에픽하이와 함께 부른 '엠.유.에스.아이.씨', 김건모의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불렀으며, 앵콜곡이자 1집 타이틀곡인 '왼쪽가슴'을 끝으로 첫 번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