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수비가 뒷받침돼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9 16: 47

"관중들이 많이 와서 (선수들이) 팬 서비스하려 했나". 김경문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 롯데전서 4-0으로 여유있게 앞서다 9회초 겨우 4-3으로라도 이긴 데 대해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랜들의 8이닝 무실점 호투 후 9회 임태훈을 올렸다가 낭패를 봤다. 4-2가 된 무사 2루서 마무리 정재훈을 부랴부랴 올렸으나 그마저 호세에게 2루타를 맞고 4-3, 무사 2루로 쫓겼다. 그러나 1루수 정원석의 연속 호수비로 동점을 면했고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로써 두산은 현대-롯데 6연전에서 4승(2패)을 따내 상승 모멘텀을 찾아왔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일문일답. -승리의 비결은. ▲그동안 수비 실수가 많았는데 김동주가 어려운 수비를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9회에도 1루수 정원석의 수비가 뒷받침돼 1승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두산이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두산이 프로야구를 재미없게 만든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하겠다. -보완점이 있다면. ▲팀이 아직 안정감이 떨어진다. 조만간 트레이드가 나올 것이다(김 감독의 인터뷰 직후 두산은 나주환을 내주고 SK로부터 내야수 이대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편 8이닝 무실점투로 두산의 8승 중 절반인 4승(무패)을 올린 랜들은 "수비가 너무 많이 도와줬다. 특히 김동주의 점프 캐치, 고영민의 베이스러닝, 정원석의 마지막 9회 수비 등이 나와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 9회 상황은 팬 서비스라 생각하겠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패장 강병철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가 안 되는 날이었다. 이대호의 라이너 타구가 김동주에게 잡혔고, 9회 마지막 타구 2개(두산 1루수 정원석에게 잡힘)도 아쉬웠다. 선발 장원준은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다"라고 말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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