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까보레가 2골을 넣는 맹활약 속에 귀중한 원정 승리를 거두었다. 경남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8라운드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경남은 전반 두터운 수비 후 역습하는 전술로 나섰다. 이들의 역습은 전반적으로 팀 컨디션이 좋지않은 서울에 잘 먹혀들어갔다. 서울은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썼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남은 까보레를 중심으로 뽀뽀와 김성길, 정경호등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공격에 힘입어 경남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서울의 문전을 공략하던 경남은 김성길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골대를 맞혔다.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박종우의 크로스를 까보레가 가볍게 헤딩골로 성공시킨 것. 서울은 선제골을 허용하자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27분 이청용이 경남의 오른쪽을 공략한 후 중앙에 있던 김동석에게 패스했다. 김동석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정래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정조국을 빼고 정광민을 투입한 서울은 후반 11분과 15분 각각 김은중과 김동석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서울은 공격을 많이 했지만 날카롭지 못했다. 오히려 경남의 역습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경남은 서울이 좌우 풀백들을 다 올리면서 공격적으로 나오자 뒷공간을 활용하며 몇 안되는 찬스를 살렸다. 후반 19분 경남은 역습 상황에서 뽀뽀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했고 이것을 잡은 박혁순이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연결했다. 1분 후 경남의 세번째 골이 터졌다. 뽀뽀가 상대편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공을 따낸 후 넘어지면서 까보레에게 패스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까보레는 가볍게 슛하며 쐐기골을 박았다. 3-0이 되었지만 귀네슈 감독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된 공격을 지시했다. 경남 역시 맞받아치면서 양 팀은 서로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24분 최원권의 왼발 슈팅이 경남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27분에는 뽀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31분에는 정경호가 날카로운 패스를 했고 까보레가 슈팅했으나 김병지의 손에 걸렸다. 1분 후에는 김은중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고 이을용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와버렸다. 하지만 양 팀은 더 이상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3-0 경남의 승리로 끝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경남은 승점 11점으로 2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정규리그 5경기 무득점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bbadagun@osen.co.kr 뽀뽀-까보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