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꼭 이기고 싶었다'.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경남 FC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둔 박항서 경남 FC 감독이 기쁨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C 서울은 꼭 이기고 싶었다" 면서 승리가 절실했음을 밝혔다. 그는 "내가 예전에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팀이 여기(84년 당시 럭키금성)였다" 며 "감독 역시 세계적인 명장이고 올해 들어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던 팀이어서 더욱 승부욕에 불탄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 골이 들어가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온몸으로 기쁨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서울이라는 거대 클럽을 잡은 것은 선수들의 공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는 "지난 4일 컵대회에서 89분간 잘하고도 1분 만에 골을 내주어 패배했다.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면서 "서울의 포백 문제점을 계속 분석했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모든 구단 감독들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다" 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목표인 6강 진출을 이루도록 하겠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