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노장 김희선의 역할이 컸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9 17: 35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3승 3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부산 KTF의 추일승 감독이 노장 김희선(34)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 감독은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을 이긴 뒤 인터뷰에서 "조성민이 양동근에 대한 수비가 다소 부진했는데 김희선이 투지를 불사르면서 양동근을 적극적으로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며 "신기성, 조성민, 김희선이 번갈아가면서 양동근을 봉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특히 김희선은 팀의 주장으로서 희생적인 역할을 잘해줬다"며 "김희선이 열심히 뛰면서 팀내 후배들을 자극하는 등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덧붙였다. 추 감독은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이 때문에 챔피언결정전 다운 플레이는 아니었다"며 "뛰지 못할 것이라고 봤던 송영진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고 수비에 공헌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또 추 감독은 "애런 맥기와 필립 리치가 다소 흥분하긴 했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리바운드 싸움을 적극적으로 해줘 높이의 우위를 지켰다"며 "모비스도 잘했지만 우리가 운이 따랐다. 7차전은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으로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4쿼터 초반 부상당한 조성민에 대해 추 감독은 "다리를 구부릴 때마다 통증을 호소한다"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 7차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연패를 당하며 7차전을 치르게 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너무 좋지 않아 나머지 선수들도 영향을 받았다"며 "무엇보다도 시즌 내내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 보여줬다는 점은 체력적으로 지쳤다는 것은 반증한다"고 말해 체력부담을 걱정했다. 또 유 감독은 "많이 뛰는 KTF를 상대로 적게 뛰었으니 이길 수가 없었다"며 "이젠 쫓기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7차전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됐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추일승 감독이 득의의 표정을 짓는 오른편으로 김희선이 환호하고 있다./울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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