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전지훈련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조성민을 위해 7차전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울산 모비스에 2연승을 거두고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춘 부산 KTF의 신기성(32)이 신인 조성민을 위해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기성은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끝난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후 인터뷰에서 "조성민의 부모님이 시즌 전 전지훈련 때 모두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분들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며 "선수들 모두 우승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종착역까지 왔으니 내가 앞장서서 7차전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신기성은 "챔피언결정전 시작하면서부터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지금까지 버텨왔고 이제 1경기 남았다"며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이 패배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7차전도 정신력으로 체력 부담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리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해 13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송영진은 "부상이 호전되긴 했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고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먹고 나왔다"며 "모비스 선수들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더욱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영진은 "내가 빠졌던 5차전에서 동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 값진 승리를 따냈기에 6차전에서는 이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아직 슛 자세나 스탠스에서 불편한 느낌이 있지만 시즌 시작 당시 목표였던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고 전했다. 23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린 애런 맥기는 "나보다 신장과 체중이 열세인 크리스 윌리엄스가 맞붙을 때 윌리엄스가 종종 넘어지는 경우가 있어 파울이라는 불리한 판정이 돌아오곤 한다"며 "4쿼터 초반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어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맥기는 또 자주 흥분한다는 지적에 대해 "윌리엄스나 버지스보다 성격적으로 흥분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심판들이 일괄적인 판정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심판들이 이를 항의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tankpark@osen.co.kr
